언론보도

[전남일보] 뒤늦게 이룬 음악가의 꿈 "나도 당당한 연주자"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6-11-08 14:52
조회
496
뒤늦게 이룬 음악가의 꿈 "나도 당당한 연주자"
ACC 들여다보기 - 시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
음악 중도 포기 시민 대상 ACC서 연주 기회 제공
오디션 합격자 일일 단원 장롱속 악기 꺼내 무대에
26일 UN오케스트라 협연
입력시간 : 2016. 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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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ACC 무대에서 공연을 펼칠 UN오케스트라. UN오케스트라는 세계보건기구, 유엔난민기구 등 다양한 국제기구의 직원으로 구성된 직장 오케스트라다. ACC 제공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음악가의 꿈을 접었던 시민들이 장롱 속에 묵혀 뒀던 악기를 다시 꺼내 들었다. 과거 연주자의 길을 걸었다가 중도에 포기한 전직 교사, 농장주, 대학생 등이 '시민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당당히 무대에 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ACC)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예술극장 극장1에서 '2016 ACC 시민 오케스트라 프로젝트:장롱 속 악기를 꺼내드립니다'의 마지막 무대인 UN 오케스트라 초청공연을 개최한다.

이 프로젝트는 현실의 무게에 눌려 음악에 대한 꿈을 잃어버린 이들에게 ACC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활성화하기 위해 기획됐다.

ACC는 지난달부터 지역 내에서 개인 오디션, 단체 경연 대회 등을 진행했으며 이번 UN 오케스트라 초청공연 및 협연을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의 막을 내린다.

이번 공연에는 시민오케스트라 프로젝트의 단체 경연 수상팀과 개인 오디션 합격자들이 일일 단원으로 참여해 UN오케스트라와 '아리랑 판타지'를 협연한다.

20대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일일 단원들은 광주를 비롯해 화순, 여수, 완도 등지에서 오디션에 참여하며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줬다.

완도에서 온 비파농장 운영자는 트롬본, 화순의 농장주는 트럼펫, 초등학교를 명예 퇴직한 전직 교사는 첼로, 음악 교육자가 꿈인 광주교육대학교 학생은 바이올린을 갖고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비올라를 연주할 예정인 김모 씨는 "주인을 잘 못 만나 자신의 고유한 음색과 빛을 제대로 발하지 못했던 장롱 속의 악기에게 정말 미안했다"며 참여 동기를 밝혔다.

음악가의 꿈을 이루게 된 시민들과 협연할 UN오케스트라는 스위스 제네바를 중심으로 세계보건기구, 유엔난민기구, 국제노동기구 등 다양한 유엔 및 국제기구의 직원으로 구성된 직장 오케스트라다. 2011년 창단됐으며 매년 3월에 열리는 정기연주회 및 각종 자선음악회를 통해 유엔의 인도주의적 활동을 후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유엔협회세계연맹 창립 70주년을 맞아 '하나를 위한 음악재단'의 음악을 통한 평화활동을 기념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이번 공연의 지휘를 맡은 앙트완 마르구이어는 UN오케스트라 공동 창립자이자 예술감독으로 현재 제네바 오케스트라 음악원 음악감독과 제네바 실내악 음악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몬테카를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의 게스트 지휘를 맡은 바 있다. 공연에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떠오르고 있는 김다솔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퀸엘리자베스 콩쿠르, 스위스 제네바 콩쿠르, 윤이상 국제음악 콩쿠르 등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서 상위권을 휩쓸며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콘체르토 제2번을 UN오케스트라와 협연한다.

이번 공연은 '하늘티켓(1000원)'으로 관람할 수 있다. 하늘티켓은 관객을 하늘(天)처럼 여기는 마음으로. 티켓가격을 천(千)원으로 설정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예매 및 자세한 내용은 ACC 홈페이지(www.acc.go.kr)와 콜센터(1899-5566)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성원 기자 swpark@j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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